그때 그 닭벼슬 꽃 무궁 화 - 기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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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때 그 닭벼슬 꽃 무궁 화 2015-08-01 22:11:25
작성인
정 요셉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조회:1743     추천:80


        

                                             그때 그 닭벼슬 꽃 무궁화

 

                                                                                                      정 요셉

 

                           그 마을

딱새네 집은

바닷가에 있었다.

 

잿물에 바래진

광목 자락이듯

 

하얀 히 펼쳐진

모래 밭

 

어쩌다 갯바람에 밀려

흔들거리던 울타리엔

유독

버팀목으로 섰던 닭 벼슬 꽃나무

 

으레 이때면

새벽 홰를 치며

피어 나던 꽃

 

철부지들

그 꽃잎 따

콧등, 볼에다 부치고

장닭인양

꼬끼오

꼬끼오오

 

 

 양팔에 펄 쳐진 하늘은

서러웠다.

 

언제 토해 낼지도 모를

함성을 머금고

차마 밧줄에 매인 채

달려 있던

녹슨 종

 

성도 이름도 빼앗겼던 시절은

차라리 통곡의 연속이었다.

 

어린것들

무얼 알았으랴만

 

제 나라꽃

이름도 몰라

꼬끼오 꼬끼오

닭 벼슬 꽃 꼬끼오

밤을 이기고

새벽에만 피는 꽃

 

모두가 벙어리는 아니었었는데……

왜 왜

우리나라 꽃이라고

내 사랑 나라 무궁화라고

말 한마디 못했을까!

 

 

 바닷물은 그렇게 푸르고

 

바람은

그리운 님 숨결 같이

맑고 부드러웠는데.

 

지금도 들려 온다

꼬끼오 꼬끼오

 

내사랑 무궁화를 부르는 절규

 

얼마 있다

우리 가족 만주로 떠날 때

남겨 놓은 노래

꼬끼오 꼬끼오

내사랑 닭 벼슬 꽃

꼬끼오 꼬끼오!

 

                1983. 8.  15       일제 말기 그 서럽던  어린날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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