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그 님의 미소가
정 요셉
새벽을 깨우고 그 님 앞에 앉으면
고요히 다가 오는 따스한 손길
내님의 사랑에 붙잡힙니다.
좁은 가슴 감사의 눈물이 고입니다.
다소곳이 입을 열어 찬송을 드리면
기뻐 받으시는 인자 하신 님의 얼굴
등 어리 쓰다듬으며 안아 주십니다.
그때면 포근히 아이 되어 안깁니다.
들려 오는 주님 말씀 듣고 있노라면
평강은 잔잔히 깔려 있는 아침 호수
은혜로 흘러 오는 그 진리 말씀에
믿음의 해가 솟고 감사의 달이 뜹니다.
가슴에 얽힌 온갖 것 기도로 아뢸 제면
어눌하게 비는 말도 향으로 받으시고
언제나 그랬듯이 네가 믿느냐 다짐 하시곤
향로에 담으시고 믿음대로 될지어다 그러시네요..
노을 지는 창가에 앉았노라니
더더욱 아름다운 사랑의 빛깔
우리님 모습으로 떠오릅니다.
그분의 미소가 세상을 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