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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안 만나생태마을 2014-02-17 23:14:09
작성인
admin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조회:6481     추천:316
계곡을 따라 흐르는 개울물소리가 봄을 부르고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부활의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지 끝 꽃봉오리들이 토실토실 물방울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희망의 봄을 봅니다. 그 꽃봉오리처럼 영육 간에 건강하신지요. 사람과 자연과 더불어 행복하신 당신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저 역시 행복합니다.

이웃과 세상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명이 무언지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나를 비우고 그 분의 뜻을 따르는 삶이라는 것을…, 그 분의 뜻인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루가 4,18)는 사제서품 성구 부르심을 찾아 진안 작은 골짜기로 들어왔습니다.

6년의 세월이 은총처럼 흘러갔습니다. 우리 시대의 가난한 사람인 농민,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자연 또한 가난한 부류가 되어있었습니다.

그 길은 혼자 갈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도망갈 수밖에 없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산 넘어 산처럼 장애물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는 그 길이 은총이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를 위해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그 사랑이 있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요한 15,1) 농민이 얼마나 거룩한 일을 하고 있는지, 그동안 모르고 살았습니다. 농촌환경사목을 하면서 농민이 얼마나 거룩한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중심인 미사, 밀농사 짓는 농부가 없으면 성체를 축성할 수 없었습니다. 포도농사 짓는 농부가 없으면 성혈을 축성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농부가 씨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고 나누는 모든 순간들이 거룩한 일이라는 것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곳 만나생태마을을 자급자족 공동체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함께 미사와 기도를 드리고, 함께 밥을 먹고 일을 하는, 공동소유와 개인소유가 조화를 이루는 협동조합, 개인과 공동체와 하느님의 삼위일체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저희 귀농인의 집에서 교육을 통해 귀농인들의 정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유기농업 교육도 체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장류, 장아찌류, 산야초효소, 꽃차, 하몽(천연 햄) 등의 농산물 가공교육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도 만나생태마을을 육체적 • 정신적 • 영신적인 치유 센터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또한 개인피정(자신에게 공들이기)• 소그룹(이웃에게 공들이기) 피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고, 인간과 인간이 만나고, 인간과 자연이 만나는, 만나의 장 4박5일 프로그램을 예수회 신부와 여러 평신도들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생태 • 환경교육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세상을 물려주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땀과 노동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장, 어떻게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인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생명과 자연, 단순 소박한 삶의 가치를 배우고 각자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안내하고 싶습니다.

구슬이 세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좋은 생각과 이상들을 함께 엮어갈 식구들이 필요합니다. 50대나 60초반의 부부를 찾고 있습니다. 공동체 식구들에게 기본생활비를 지급하고 상반기 하반기 결산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개인별 배당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소박하고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들도 환영합니다.

그동안 자급자족을 위한 터전을 마련하려고 부지런히 달려왔습니다. 블루베리와 블랙초코베리, 구절초와 맨드라미 꽃차, 고로쇠 된장 간장, 산야초 효소 등의 소득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올해 65세로 정년 하는 사람들 평균 수명이 89세라고 합니다. 지금 정년하는 베이비 붐 세대들 70%가 귀농이나 귀촌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정년 이후의 삶을 신앙 안에서 보람되고 생태적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은 50-65세 부부를 찾고 있습니다. 생태적으로 소박하게 살고 싶은 젊은 세대들도 환영합니다.

그동안 여러 인연으로 알고 계시는 신자부부나 좋은 부부가 있으면 저희 공동체로 인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개월 동안 함께 살아보고 서로 기도하며 결정합니다.

소명을 다하는, 하느님의 길이라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그 길이 힘들다고 포기할 수 없기에 더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6년의 시간을 기쁘게 달려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오늘처럼 기도해 주시는 그 희망과 사랑으로 자급자족의 협동조합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 날들 되시길 두 손 모읍니다.

진안 만나생태마을에서
전북 진안군 부귀면 거석리 323
최종수 010-4614-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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